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정성규 펄펄 날았다'…남자배구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첫 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포효하는 삼성화재 정성규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시즌 V리그 신인왕 정성규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거침없는 공격으로 새 사령탑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화재는 24일 충청북도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1(25-22 21-25 25-23 25-19)로 눌렀다.

1승 1패가 된 삼성화재는 A, B조 1, 2위가 진출하는 준결승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V리그 첫 1980년대생 사령탑인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두 번째 공식 경기 만에 사령탑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2패를 기록한 KB손보는 26일 현대캐피탈과의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일단 이긴 다음 다른 팀의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삼성화재의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이 출전했지만 KB손보의 노우모리 케이타는 훈련량이 아직 부족해 코트에 서지 않았다.

각 팀에서 외국인 공격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삼성화재의 우위가 점쳐진 경기였지만 KB손보는 강력한 서브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승부를 박빙으로 이끌었다.

팽팽한 승부에서 삼성화재 정성규가 펄펄 날았다.

정성규는 바르텍(18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에서는 56%로 바르텍(48.48%)을 앞섰다.

또한 정성규는 투지 넘치고 열정적인 플레이로 '분위기 메이커' 노릇까지 했다.

1세트 초반 기선은 KB손보가 제압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김학민을 앞세워 11-8로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화재 정성규의 몸을 날린 수비가 분위기를 확 바꿨다.

팀 전체적으로 투지가 살아난 삼성화재는 조직력까지 점차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바르텍의 후위 공격과 블로킹으로 19-16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정성규의 단독 블로킹으로 22-18을 만들고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KB손보의 차지였다.

KB손보의 날카로운 목적타 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물론 세터 김광국의 토스가 한꺼번에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5-12로 뒤져 분위기를 살려야 할 상황에서 결정적인 포지션 폴트를 저지르고 2세트를 헌납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삼성화재는 22-21에서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고,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KB손보가 센터 구도현의 블로킹으로 23-24, 1점 차로 쫓아왔으나 삼성화재는 바르텍의 후위 공격으로 추격을 따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그동안 잠잠하던 황경민의 블로킹과 서브가 폭발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21-13까지 점수 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바르텍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황경민의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