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발생 시기와 상관 없이 엄격한 잣대 적용할 것"…사건 재차 부각 이후 첫 공식 반응
외교부 본부 직원 코로나19 확진…강 장관 "철저한 방역, 차질 없는 외교업무 수행"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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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화상 실국장회의를 주최하고 외교부 본부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철저한 방역과 차질 없는 외교업무 수행을 지시하는 한편 최근 재차 불거진 외교관 A씨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적정한 조치를 취하고 뉴질랜드측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간 외교부 직원들이 재외국민보호 등 코로나19 대응 및 각종 외교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외교업무는 국익 수호 및 국민 보호와 직결되는 것으로서 한 순간도 내려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국가 기능인 만큼 앞으로도 각자가 건강에 유의하는 가운데 차질 없이 외교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본부와 재외공관의 모든 직원들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주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 A씨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도 내왔다. 강 장관은 실국장회의에서 "2017년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이 지난 한-뉴질랜드 정상통화 시 제기돼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 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의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이첩받았다"면서 "외교부는 이를 검토해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최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직접 감찰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강 장관은 "향후 외교부는 성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발생시기와 상관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의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이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측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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