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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뉴질랜드 성추행 대응 문제"…고개 숙인 강경화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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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상보)"정부에 외교적 부담…엄격 잣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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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07.2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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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뉴질랜드 대사관 외교관의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고 엄격한 대응을 지시했다. 청와대가 "외교부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이후의 일이다.

강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화상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2017년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또 관련 건이 지난 7월 한국-뉴질랜드 정상통화에서 언급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는 이번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조사를 진행했다. 청와대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 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의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외교부에 통보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청와대 조사 결과 통보와 관련해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향후 외교부는 성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발생시기와 상관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며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본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강 장관은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부 간부들과 공관장들이 더욱 더 유의하여 행실에 있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직원들을 지도·관리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 외교관 A씨는 2017년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세 차례에 걸쳐 직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지난 2018년 감사를 진행한 뒤, A씨에게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했다. 이런 외교부를 두고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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