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코로나 검사, 방역협조' 호소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수원(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기독교계에 광화문 집회 참석 신도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대면 활동 자제 등을 독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및 시군 대표회장 32명, 시군 대형교회 담임목사 400명 등 경기도 기독교 지도자 432명에게 발송했다.

이 지사는 편지에서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쌓아온 방역성과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8월 15일부터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중수본에서는 8월 19일부터 경기·서울·인천지역 교회에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교회 주관 각종 대면 모임과 행사도 열 수 없게 된다"며 "종교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방역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인 만큼 지도자 여러분과 교인들의 이해와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광화문집회 참석 신도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독려, 각종 대면 모임 활동 자제 등 코로나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도내 기독교계에 호소했다./사진제공=뉴스1(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또 "일부 교회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분들이 여전히 남아 계신 것으로 안다"면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신도들이 모두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다. 교인의 사랑이 이웃과 공동체를 향할 때 비로소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 땅에 꽃피운다고 믿는다"면서 "기독교 지도자들의 적극 협조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위기극복이 앞당겨져 기독교에 대한 칭송의 말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23일에도 이 지사는 SNS에 올린 "고비마다 한국 교회는 국민들의 등불이 돼줬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 교회는 어려울 때 국민에게 등불이 돼 주고, 국민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 왔다"며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수칙을 함께 지켜나가다 보면 머지않아 극복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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