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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괴짜 투수 그레인키, 이번엔 시속 86㎞ '아리랑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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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지각 합류·사인 알려주기…계속된 기행

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괴짜 투수 잭 그레인키(37)가 또다시 현지 매체 헤드라인에 걸렸다.

이번엔 엄청나게 느린 공을 던져서다.

그레인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3-0으로 앞선 3회 2사 후 트렌트 그리셤을 상대했다.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갑자기 시속 86㎞짜리 초저속 커브를 던졌다.

상대 허를 찌르는 변화구였다. 그리셤은 황당하다는 듯 순간적으로 타격폼을 풀며 그대로 공을 흘려보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왔고, 그레인키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MLB닷컴은 "이날 그레인키가 던진 공은 지난해 8월 16일 뉴욕 양키스 1루수 마이크 포드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교체 투수로 나와 던진 공 이후 가장 느린 공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레인키의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했다. 캠프 초반 진행하는 선수단 교육이 따분하고 개인 훈련 일정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선 상대 타자에게 손과 육성으로 무슨 구종을 던질 것인지 알려주기도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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