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손혁 감독.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고척=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고심해 봐야 하는 문제다.”
키움 손혁 감독이 ‘오심’ 논란에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극적인 역전을 거두긴 했으나, 판정 논란이 워낙 뜨거웠던 탓에 쉽게 언급할 수 없는 문제였다. 오심을 인정한 심판의 퇴출을 요구하는 의견까지 등장했고, KIA 팬들을 비롯한 여론의 반발도 워낙 거셌기 때문에 상대팀 입장에선 곤란할 수밖에 없다.
논란은 지난 22일 고척 KIA전에서 발생했다. 0-3으로 밀린 8회말 공격 때 이정후의 타구가 가운데 펜스를 향해 뻗어 갔고, KIA 김호령이 캐치해냈다. 분명 김호령의 호수비였으나 2루심은 이 타구가 펜스에 맞았다고 판단해 2루타로 인정했다. 경기 후 파장은 컸다. 리플레이 장면은 20만뷰에 육박했고, 2루심이었던 최수원 심판의 이름이 온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라있었다.
별다른 판정 번복 없이 경기가 진행된 데에는 바뀐 규정의 영향도 있었다. 올시즌부터 양측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제외하고 심판 재량 하에 리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는 규정은 사라졌다. KIA는 해당 논란 발생 전 두 차례의 비디오 판독 요청권을 전부 소진했기 때문에 판정에 손 쓸 방도가 없었다. KIA 윌리엄스 감독 역시 “규정이 바뀌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을 정도다.
손 감독도 이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논란 경기의 주체였던 만큼 승패나 판정 자체에 의견을 내긴 어려웠지만, 규정은 분명 보완해야할 부분이라 판단했다. 손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이겨서 KIA에 아쉬울 수도 있다”고 운을 뗀 뒤 “비디오 판독 문제는 시간을 들여서라도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심판, 현장과 얘기를 해 고심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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