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청래, 연일 김종인 비판
2016년 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왼쪽) 비대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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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3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당내 대선주자들의 싹을 미리 자르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때 김종인 선생이 선뜻 (통합당의)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했을 때 그의 속마음을 읽지 못 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내 대선주자가 없다’고 한 말에 대해 “없는 것이 아니라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40대 경제 전문가’가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고 한 것에 대해선 “휙~ 둘러보니 당내에 40대 경제전문가가 없으니 하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통당 내 대선주자들의 싹을 미리 자르고 있다. 당내 정적을 미리 자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그 연세에 왜 또 미통당에 갔겠나”라며 “(그 이유는) 딱 하나, ‘대선 출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의 모든 정치행보의 처음과 끝은 ‘김종인 대선후보 셀프공천’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으로선 땡큐! 저는 그의 욕심을 환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최근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면담한 것을 두고 “1분 1초가 아까운 질병본부에 찾아가 어줍잖은 훈장질을 한 구태정치에 잔말 말고 공개사과를 하라” “오로지 셀프 대권놀이만 즐기고 있는 노욕정객”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이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사과를 한 것을 두고는 “뭘 해도 진정성이 없는 거짓이라고 본다”고 했다. 지난 20일에는 김 위원장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문제 삼아 “전두환의 부역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20대 총선 과정에서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공천 악연’으로 정 의원이 김 위원장을 연일 공격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난 컷오프 되었어도 당을 위해 지원유세를 다닌 사람이다. (김 위원장이) 조용히 세월을 보내면 내가 뭐하러 이분을 언급하겠냐”며 “미통당 비대위원장이니 잘못된 행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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