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ㆍ15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간 버스 4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 4대의 버스에는 총 137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4대 버스 계약자들이 검사에 비협조적이어서 탑승자 조사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 지사는 전했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 총력전 중 광복절 집회 간 버스 4대 추가 발견'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절체절명의 순간이고, 시간과의 긴박한 싸움"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광복절 집회 참석자에 대한 명단 확보와 신속한 검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 참석자는 신분을 밝히기 곤란한 정치인, 공직자 등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누구도 예외 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특히 "경기도는 역학조사 비협조 및 행정명령 위반 시 고발 등 적극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각 시ㆍ군에도 이와 같은 방침을 공식 공유했으니 사랑제일교회, 대국본 관계자 등은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경기도는 광복절 집회 참가를 안내한 종합 일간지 광고 내용을 역추적해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도록 각 시ㆍ군에 요청하는 등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각 시ㆍ군에 공문을 보내 광복절 집회 주최 측이 8월14일자 한 종합일간지에 게재한 전면광고를 토대로 광고에 나와 있는 지역별 담당자와 버스시간표 등을 확인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해당 광고에는 경기 동-이천, 경기 중, 경기 남, 경기 북 등 도내 4개 지역에 6명의 담당자 이름이 게재돼 있다.
도는 광고 내용은 물론 각 지역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과 제보 등 모든 지역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버스 탑승자 및 집회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고, 확인 즉시 검사를 실시하고 능동감시에 돌입하도록 했다.
도는 아울러 도내 모든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광복절 집회에 사용된 4대의 전세버스를 발견했다.
4대의 전세버스 가운데 3대는 이천시 소재 한 버스회사 소유로 3대의 버스에 32명, 35명, 33명 등 100명이 탑승했다. 계약자는 광화문집회 주최 단체다. 나머지 1대는 포천시 소재 버스회사 소유로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자는 개인이다.
도는 전세버스를 운행한 4명의 운전자에 대해 즉각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탑승인원은 확인됐지만 계약자가 전화를 안 받거나 신분을 밝히지 않는 등 역학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있어 탑승자 세부자료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들 계약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 비협조와 행정명령 위반을 사유로 고발 등 적극 법적 조치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