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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중, 코로나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방한 조기 성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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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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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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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조기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부산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방한 시기 등 구체 사안에 대해서는 외교당국 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중국 측은 ‘한국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시 주석에 대한 안부를 전달했고, 양 위원도 문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안부를 전달했다. 또 양 위원은 지난달 중국 홍수피해 때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위로전을 보낸 데 대해 재차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서 실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이 신속통로 신설 및 확대 운영 등 교류·협력 회복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항공편 증편, 비자발급 대상자 확대 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양 위원은 한·중 수교 기념일(8월24일)이 즈음한 시점에 회담을 갖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국이 코로나19 대응 및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과거 28년간 양국 관계가 다방면에서 전면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의 동반자로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의,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이루어지면 한·중·일 3국 관계는 물론, 한·중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측은 관심 현안 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서명,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시범사업 발굴, 인문 교류 확대, 지역 공동방역 협력,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등 다자 분야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서 실장은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고, 양 위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최근 미·중관계에 대한 현황과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고, 서 실장은 미·중 간 공영과 우호 협력 관계가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위원은 서 실장의 조속한 시기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양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측은 오전 9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오찬을 함께 하며 폭넓은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이번 양 위원의 2년 만의 방한이 한·중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특히 서 실장 부임 이후 주요국 상대 인사로는 처음으로 가진 상견례를 겸한 오늘 회담이 매우 의미있고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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