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노동자 7차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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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이달 말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하고 내달 초 정리해고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남은 직원 1300여명의 절반 이상인 700명 안팎이 해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희망 퇴직자에게는 추후 재고용과 체불임금 지급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사측은 앞서 18일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 등에 회사 재매각 성사를 위해 100% 재고용을 전제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미지급 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다 인수대상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다음 달 법정관리 신청을 목표로 재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선 운항 재개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항공기 운항 규모를 5~7대로 줄이고 나머지 10여대는 반납할 예정이다.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조종사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재정난으로 회사 인사 시스템이 다운된 상황에서 700명이 넘는 정리해고 명단을 공정하게 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속적으로 노측 대표들과 만나 구체적인 인력 감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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