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가수 고(故) 구하라의 성관계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 씨가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출처|KBS |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가수 고(故) 구하라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 씨가 자신에 대해 악플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씨는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자신의 기사에 모욕적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 씨의 변호인은 “그동안 최 씨에 대한 안 좋은 기사가 계속 나가면서 최 씨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의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최씨가 운영하던 미용실도 결국 문을 닫는 등 피해를 본 게 많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경찰은 지난 주부터 피고소인들을 불러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종범은 지난 2018년 9월 구하라를 폭행해 경추와 요추에 상해를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언론에 뿌리겠다는 협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8월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언론에 성관계 동영상을 제보해 연예인 생명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높은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실제로 동영상을 유포하지 않고,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은 아니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최 씨 측 모두 항소했고, 지난달 7월 2심 재판부는 “유명 연예인으로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될 때 예상되는 피해 정도가 매우 심각할 것임을 인식하고 오히려 그 점을 악용해 언론을 통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이어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해 최 씨를 법정 구속했다.
이후 검찰과 최 씨 측 모두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최 씨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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