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폭락장에 1조원 순매수…'동학개미'가 옳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오늘의 포인트]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폭락장에서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옳았다. 증시 반등으로 개미가 사들인 종목 대부분이 올랐기 때문이다.

상승장일땐 숏(하락)에 베팅해 주가 폭락에도 돈을 벌었다. 과거와는 달리 풍부한 정보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개미들이 적극적인 트레이딩 기법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총 31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200 지수의 2배만큼 오르는 'KODEX 레버리지'는 2번째로 많은 1857억원을 순매수했다.

엔씨소프트는 921억원, SK하이닉스는 843억원, 현대차는 820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총 1조739억원이다.

이 종목들은 전날 큰 폭의 조정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4.15% 하락했고 KODEX 레버리지(-7.67%) 엔씨소프트(-6.9%) SK하이닉스(-4.27%) 현대차(-5.73%) 등 모두 코스피 지수보다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적극적인 저가 매수 전략으로 대응한 개인은 이날 큰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전 11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0원(1.44%) 오른 5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3%대 상승 중이고 KODEX 레버리지, SK하이닉스, 현대차도 1~2%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은 주가가 크게 떨어질 때마다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해 왔다. 지난 4월 반등장 이후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한 날은 △4월1일 △5월4일 △6월11일 △6월15일 △6월25일 △7월10일 △8월20일 등 총 7번이다.

개인이 1조원 이상 매수한 날(지난 20일 제외) 코스피 지수는 평균 2.55% 떨어졌다. 하지만 6월11일을 빼고 모두 그 다음날 바로 반등했다. 평균 상승률은 1.68%다. 저가 매수 전략이 먹힌 셈이다.

조정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다. 지난 6번의 개인 순매수장에서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총 1조7728억원이다. 개인이 저가 매수한 다음날 삼성전자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를 기록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상장지수증권)를 이용한 적극적인 매매 전략도 눈에 띈다. 개인이 조정장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적극 매수한 종목이 KODEX 레버리지(6364억원)다. 이 역시 개인이 순매수한 다음날 평균 3.95% 올랐다.

코스피200 지수의 반대로 2배만큼 움직이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에 투자했던 개인도 이달 상당수 차익실현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19일 개인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순매수한 규모는 677억원, 평균 매수단가는 4191원이다.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이 ETF 가격은 반대로 급등했다. 7.65% 급등한 지난 20일 개인은 이 ETF 1117억원 어치를 대거 순매도했다. 평균 매도단가는 4400원으로 이달 곱버스에 투자했다면 평균 약 5%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