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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대중문화예술계가 초토화 분위기다. CBS, EBS 사옥 및 SBS 상암프리즘타워가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 폐쇄되고 방역 조치를 받았는가 하면, 배우 김원해 서성종 허동원 등을 포함, 극단 산에서만 확진자가 15명이나 쏟아져나오며 대학로는 물론, 방송가 전체가 ’초비상’이다.
기실 방송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선제적, 적극적 방역 및 정부 지침 솔선수범 준수 덕분에 비교적 다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밀집되는 환경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발생 사례가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깜깜이 감염에는 속수무책이다. 다수 작품에 겹치기 출연 중인 배우들이 적지 않은데다 스태프들간 교류가 일상적인 업계 특성상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2차 감염 공포가 마치 쓰나미처럼 방송가를 집어 삼켰다.
◆서성종→허동원→김원해 확진…전 방송사 ’비상’
KBS2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이 지난 16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18일 검사를 받은 뒤 이튿날인 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방송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촬영을 급 중단하고 전 출연배우 및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전파 차단에 힘썼지만, 서성종이 출연 예정이던 연극 ’짬뽕’에 함께 출연한 배우 허동원도 20일 코로나19 양성으로 드러나며 2차 감염이 확인됐다. 허동원과 함께 스케줄을 진행한 매니저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허동원은 서성종과 마찬가지로 KBS2 ’도도솔솔라라솔’ 출연이 예정돼 있던 터라 KBS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
다행히 ’그놈이 그놈이다’ 제작진 20여 명은 추가 검사를 받고 결과 대기 중인 3인을 제외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한숨 돌렸다. ’도도솔솔라라솔’ 출연진인 고아라와 예지원의 경우 동선이 겹치진 않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도도솔솔라라솔’의 또 다른 출연진인 서이숙도 허동원과의 접촉을 염두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이숙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현재 촬영 중이던 tvN ’스타트업’ 역시 연쇄적으로 촬영이 중단됐다.
JTBC도 비상이 걸렸다. ’장르만 코미디’ 출연자 오만석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허동원의 분장사와 접촉함에 따라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장르만 코미디’는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직후 촬영을 급히 접고 제작진 전원 자가격리 중이다. 오만석은 최종 코로나19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 역시 차량 협찬 담당 스태프가 확진자 발생 드라마 촬영 현장에 다녀와 검사를 받게 되면서 예방 차원에서 촬영이 전격 중단됐다.
◆극단 ’산’ 15명 확진→대학로도 ’셧다운’…웹툰작가 박태준도 확진
허동원과 같은 극단 소속인 배우 김원해가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해당 극단 소속 39명 중 15명이 확진으로 나오며 비상사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직 19명이 검사 대기 중이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높은 상태. 이로 인해 대학로 역시 사실상 ’셧다운’에 돌입했다.
그런가하면 코미디TV ’얼짱시대’ 출신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외모지상주의’를 연재 중인 방송인 겸 웹툰작가 박태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소속사 측 설명. 다행히도 박태준이 최근 사옥 출입을 하지 않았으며 스태프들과도 접촉이 없어 추가 감염은 피할 수 있었다.
◆CBS·EBS 이어 SBS 사옥에도 확진자 발생…셧다운→방역 ’초긴장’
앞서 CBS는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기자가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방역 매뉴얼을 가동, 사옥을 폐쇄하고 라디오 정규방송을 중단했다. 발빠른 셧다운에 들어갔던 CBS는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20일 정오부터 방송을 정상화했다. 다만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앵커는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EBS 역시 ’K팝 한국어’ 프로그램 출연진 1명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외주PD 1명과 외부 출연자 2명도 추가 확진돼 셧다운 후 긴급 방역을 완료했다. 이들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SBS 상암프리즘타워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1일까지 이틀간 건물 폐쇄에 들어간다. 건물 내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동선이 겹치는 관계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진행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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