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 막기 위한 '파티 금지' 경고 안 먹히자 초강수
[레세다=AP/뉴시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대형 하우스 파티를 막기 위해 틱톡 인플루언서 주택의 물과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LA 레세다 지역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 중인 가세티 시장. 202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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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젊은이들의 대형 하우스 파티를 막기 위해 시 정부가 해당 주택의 물과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힐즈에 위치한 호화 주택 10여 개에 물과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여기에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으로 이름을 알린 브라시스 홀의 주택도 포함됐다.
가세티 시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2000명 이상의 LA주민과 17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주민에 엄격한 방역 체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그들 자신과 이웃, 그리고 다수의 지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파티를 개최하지 않거나, (파티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은 대규모 파티를 연 이들에 이미 수 차례 경고를 했다며 "그럼에도 이들은 언덕에 있는 집을 나이트클럽으로 변모해 공공 보건 명령을 명백히 위반하고 대규모로 사람을 모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LA는 우리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파티를 막기 위해 이들 주택의 공공 시설을 차단한 상태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브라이스 홀은 1300만명의 틱톡 팔로워가 있는 유명 인사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자택에서 대규모 파티를 벌이다 경찰의 경고를 받았다.
파티에는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집 안에서 스트리퍼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되기도 했다.
LA 경찰은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15일 오전 4시께 해당 주택을 폐쇄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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