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한의학연·하버드의대 연구팀 "침 치료 효과, 뇌가 안다"

연합뉴스 박주영
원문보기

한의학연·하버드의대 연구팀 "침 치료 효과, 뇌가 안다"

속보
트럼프 "2월 1일 유럽 8개국에 예고한 관세 부과 않겠다"
"만성 요통 환자에 침 치료했더니 뇌 구조 변화"
진짜 침 치료 시 허리영역 회백질 부피 변화값[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짜 침 치료 시 허리영역 회백질 부피 변화값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외 공동 연구팀이 뇌 구조 변화를 관찰해 침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형준 박사와 미국 하버드의대 비탈리 내퍼도 교수 연구팀은 침 치료가 만성 요통 환자의 뇌 '일차 감각피질'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둔해진 허리 감각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만성 요통 환자는 통증 때문에 허리 감각이 둔해진다. 둔해진 감각이 회복되면 증상 개선의 지표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우선 뇌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허리 감각이 둔해질수록 대뇌 일차 감각피질 내 허리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만성 요통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6차례에 걸쳐 침 치료를 한 뒤 뇌 구조를 관찰했다.

진짜 침 치료 시 시술한 혈자리[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짜 침 치료 시 시술한 혈자리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짜 침 치료 실험군 18명, 가짜 침 치료집단 37명, 침 치료를 받지 않은 23명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진짜 침 치료군만 허리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또 확산텐서영상(DTI)을 이용해 만성 요통 환자의 뇌 백질 구조를 살펴본 결과 진짜 침 치료군에서 허리 영역 뇌 백질 구조의 이상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이후 전체 피험자를 대상으로 허리 부위 피부 두 군데 지점을 자극해 피험자가 느낄 수 있는 가장 짧은 거리를 측정한 결과, 진짜 침 치료군은 치료 전보다 촉각 예민도가 18.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 치료 후 실험군과 대조군의 2점 식별검사 결괏값[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침 치료 후 실험군과 대조군의 2점 식별검사 결괏값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가짜 침 치료집단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 모두 4주 후 촉각 예민도가 4.9%가량 떨어졌다.


연구팀이 피험자를 대상으로 통증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감을 조사한 결과, 진짜 침 치료군의 불편감이 11.0% 줄어 대조군(4.6% 감소)보다 유의미한 개선 결과가 나타났다.

김형준 박사는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내기 어려웠던 침 치료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섬유근육통과 신경병증성 통증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 영상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 지난 15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