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어 타이어에 대해선 불매운동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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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인수와 관련해 오라클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애리조나주 유마 유세 현장에서 "오라클은 훌륭한 회사며 소유주도 대단한 사람"이라며 "오라클이라면 확실히 틱톡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입찰에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 등도 가세하면서 인수전이 더욱 뜨거워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오라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오라클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은 실리콘밸리에서 드물게 친(親) 트럼프계 인사로 분류된다.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는 이례적이다. 실제로 래리 엘리슨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 모금 행사를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대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굿이어 타이어 제품을 사지말고 훨씬 싸고 더 좋은 타이어를 사라"며 굿이어 타이어 불매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굿이어사가 다양성 교육을 하면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가 들어간 복장은 허용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복장 착용은 금지하자 뒤끝을 부린 것이다.
CNN방송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에는 굿이어의 맞춤형 타이어가 장착돼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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