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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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인수전과 관련, 오라클의 틱톡 미국 법인 인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애리조나주 유마 유세 현장에서 "오라클은 틱톡을 인수할 멋진 기업"이라고 추켜세우며 틱톡 인수에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라클은 훌륭한 기업이고, 주인도 대단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틱톡 최종 구매자는 미국이 충분한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틱톡 거래에 따른 수익금 중 상당수를 일종의 중개 수수료로 지불하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오라클이 틱톡 인수전에 가세한 가운데 나왔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과 초기 협상을 가졌으며, 틱톡 북미·호주·뉴질랜드 법인 인수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틱톡 인수전은 마이크로소프(MS)·오라클·트위터 3파전이 됐다. MS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에 힘을 실어줬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열성팬으로 알려져 있다. 래리 CEO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선거모금 행사를 열어 700만달러(약 82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잘 나가던 틱톡이 갑작스럽게 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90일 안에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퇴출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그 이유로 중국 정부가 틱톡을 이용해 미 연방 직원들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공갈·협박을 위한 문서를 작성하고, 기업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 측은 "중국 정부에 어떤 미국 사용자 개인 정보도 제공한 적 없다. 설령 요청을 받아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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