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C 재발급 시기 맞춰 복구될듯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됐다. 이스타 재무상황을 감안하면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존속보다는 청산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 1600여명의 근로자가 당장 생계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의미로 인수 무산을 둘러싼 책임론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해지 이유는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설명했다.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2020.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뒤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자사 홈페이지 서버마저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임금을 비롯해 협력업체 대금 등 미수금이 밀린 상황에서 서버비 관련 대금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측은 "관련 업체에 서버비 등 지급이 밀리면서 접속이 끊겼다"며 "밀린 대금을 투입할 여력이 되면 운항증명(AOC) 재발급 시점에 다시 복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및 국내선 운항중단(셧다운)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국토부로부터 AOC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이외 직원 임금을 비롯, 협력업체 대금 등 미수금이 1700억원에 달한다. 외부 자금 수혈이 되지 않으면 자력으로 운영 재개가 힘든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측은 일단 신규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신규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모펀드(PEF) 2곳과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처©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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