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선별진료소는 전국적으로 600개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는 민간 의료기관이다. 또 검체를 채취하는 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의료인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의료인의 양심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모든 선별진료소의 의료인에게 검체를 조작하도록 지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의료인들 역시 이에 응해 환자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한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방역당국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진단 검사 결과를 조작하고, 검사 시 환자에 바이러스를 주입한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사람과 검체를 채취하는 사람은 분리돼 있다"며 "검체 채취자는 환자의 소속 배경이나 정보 없이 의료적 목적으로 검체를 채취한다"고 했다. 이어 "검체 채취도구도 이미 무기밀봉돼 있기 때문에 검체 채취 전에 조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대부분 민간검사기관에서 이뤄지는 검사의 전 과정은 PCR(유전자 증폭 검사) 기기에 실시간 기록돼 있다. 이 기록 역시 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금 진료가 필요한 분들은 가까로 원하는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서 양성 이후 다른 병원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초 성북구보건소에 의뢰된 검체는 검사기관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고, 사실 확인을 위해 실시한 재검사에서도 동일하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해당 환자가 두 번째로 간 병원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는데, 최초 검사 결과에서 비교적 약한 양성이었기 때문에 검사 오류보다는 자연적인 바이러스 양의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환자의 검체 검사는 모두 같은 곳에서 수행했다고 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특정한 사례에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PCR 검사를 통해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는 투명하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고 알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검사 과정 등에서 문제가 없음을 다시 강조드린다"도 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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