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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가계·자영업자 대출 폭증…2분기 가계신용 163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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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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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이 커진 가운데 2분기에도 가계신용 급증세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6조원(1.6%) 증가했다. 2개 분기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2% 확대되며 2019년 3분기 3.9% 증가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율이 상승했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54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4조원(1.6%) 늘었다. 2017년 4분기 29조원 증가한 이후 10개 분기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자금 수요 지속, 주가 회복에 따른 주식투자 수요 확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생계형 대출의 증가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구성된다. 2분기 주담대 증가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15조3000억원에서 소폭 줄었지만 3분기 연속 10조원이 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분양 물량이 증가해 집단대출이 늘었으나 대출규제, 정책모기지론 취급 감소로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소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주담대는 올해만 35조원 늘었고 현재 잔액은 873조원에 달한다.

주식투자 자금 수요도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이다. 2분기 기타대출은 9조원 증가했는데 주가가 회복하고 주식투자 자금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의 신용공여가 8조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거래를 위해 가계가 증권회사로부터 자금을 끌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생계형 대출이 증가한 것 또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코로나는 3~4월에 가장 심각했고 생계 위협도 2분기가 결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 봐도 예금은행에서 기타대출이 4조원 늘었고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1조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에서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계나 자영업자가 생계형으로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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