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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드웨인 존슨(41) 브루스 윌리스(58) 이병헌(43)의 ‘지.아이.조2’(감독 존 추)가 개봉 첫 주말 흥행성적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28일 개봉한 ‘지.아이.조2’는 29~31일 3일 동안 1만2789회 상영돼 70만8267명을 모았다. ‘15세 관람가’인 만큼 주말을 맞아 청소년이나 가족 관객들이 극장으로 대거 몰린데 힘입었다. 누적관객은 83만48명으로 불어나 2일께 100만 관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영 규모에 비해 관객 숫자는 기대 이하다. 같은 기간 스크린 점유율은 19.8%로 1위였지만, 좌석 점유율은 26.7%로 12위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들과 비교해도 썩 좋은 성적이 못된다.
4월11일 개봉한 ‘배틀쉽’(감독 피터 버그)은 첫 주말인 13~15일 1만45회 상영되며 67만5449명(누적 119만7533명)을 들였다. 스크린 점유율은 21.4%로 1위, 좌석 점유율은 30.1%로 3위였다. 4월26일 개봉한 ‘어벤저스’(감독 조스 웨던)는 첫 주말인 27~29일 1만3504회 상영되며 134만5270명(163만9329명)을 끌었다. 스크린 점유율은 29.0%로 1위, 좌석 점유율은 46.6%로 3위였다.
한국 관객들의 눈높이가 치솟으면서 지난해에 비해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영향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이병헌이 주인공인 영화처럼 만든 수입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극중 핵보유 8개국 정상회담에 북한이 당당히 참석한 모습 등도 흥행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2위인 김민희(31) 이민기(28)의 멜로 ‘연애의 온도’(감독 노덕)는 같은 기간 7520회 상영돼 36만1060명(누적 128만5731명)을 챙겼다. ‘지.아이.조2’보다 상영횟수는 59%, 관객수는 50% 적었다.
3위인 이제훈(29) 한석규(49)의 휴먼드라마 ‘파파로티’(감독 윤종찬)는 4761회 상영되며 23만6094명(누적 134만4097명)을 확보했다. ‘지.아이.조2’보다 상영횟수는 37%, 관객수는 33% 적었다.
‘지.아이.조2’의 앞날은 밝지 않다. 주타깃층인 청소년 관객들이 주중에 격감할 것이 뻔하고, 지난 주말 관객의 70% 가까이가 남성으로 확인됐 듯 낮 시간대 주부층 관객도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4일 신하균(39)의 액션 ‘런닝맨’(감독 조동오)이 개봉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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