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은 / 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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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다은(18)이 홀인원과 함께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다은은 18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20야드) 라고-아웃(OUT), 라고-인(IN)에서 열린 KLPGA 2020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12차전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은은 1라운드부터 펄펄 날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완벽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2번 홀과 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친 김다은은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다. 특히 김다은은 파3 16번 홀에서 그림 같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다은은 "가장 먼저 힘든 시기에도 대회를 열어 주신 스폰서분들과 KLPGA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되어서 기쁘다"면서 "사실 1라운드에서 잘 치면서 오늘 긴장될 법도 한데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다. 홀인원도 나오고, 좋은 스코어로 마치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 잘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프로 데뷔 후 첫 홀인원을 기록한 김다은은 "슬라이스성 뒷바람이 불고 있었고, 언덕 뒤에 있는 핀이라 그냥 루틴대로 편하게 치자고 생각하면서 9번 아이언으로 쳤다. 핀 앞의 언덕에 맞고 라인을 잘 타서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린에 있던 카메라 감독님이 점프하면서 손을 흔들어 주셨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그린에 올라갔더니 홀인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인생 두 번째 홀인원이자 프로 데뷔 후 첫 홀인원이 우승하는 날 나와서 더욱 뜻깊고, 홀인원을 기록하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남은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김다은은 골프를 하기 전에 태권도를 했다. 품새단 선수를 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지만, 체격과 안 맞는 것 같아 태권도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의 매력에 금세 빠지게 된 김다은은 골프 선수를 꿈꾸게 됐고, 이후 소년체전 및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2019년에는 국가 상비군에 발탁되기도 한 김다은은 올해 4월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점프투어에서 활동해왔다.
추후 목표에 대해 김다은은 "올해 목표는 정회원 승격과 정규투어 입성하는 것이었다. 정회원 승격은 이번 우승과 함께 이뤄낸 것 같은데,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정규투어에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리고 언젠가 미셸 위처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이면서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밖에 강혜란(19)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9-67)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지난 11차전에서 2타차 2위를 기록한 황아름A(33)가 7언더파 137타(67-70)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차전 우승자인 윤하연(20)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잃고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70-73)로 경기를 마쳐 공동 22위에 그쳤다.
이로써 KLPGA 2020시즌 점프투어의 3차 대회로 열린 KLPGA 2020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가 모두 종료됐다. 이번 3차 대회로 열린 4개 차전에 모두 출전하고 평균타수 74.0000타 이내를 기록한 선수 중 3차 대회 상금순위 14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정회원 승격과 드림투어 입성을 눈앞에 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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