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연수에서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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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선 관심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열린 대구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청와대가 조건부 대화 가능성에 환영의 뜻을 표한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 대통령을 만날 수 있지만, 특별한 사안도 없다. 해결할 의지가 서로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선 만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 등 선결 조건이 이뤄진다면 만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청와대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최재성 정무수석 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통합당 김 비대위원장께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갖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형식과 내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해서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진행된 통합당 지방의회 의원 연수 특강에서는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 "오죽 답답하면 이슈를 만들려고 하냐"며 "엊그제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이 찾아와 대통령이 같이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 '지금 밥을 같이 먹어서 뭐 하는가. 서로 할 얘기도 없는데 나중에 시기를 봐서 대화할 소재가 있으면 하자'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통합당이 회동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사람들이 굉장히 답답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특강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단독(회동)이고 뭐고 간에 대화할 소재가 정해져야 할 것 아닌가"라며 "대화 소재가 정해져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가 응할 것"이라고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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