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스타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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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매각 주관사를 다시 선정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재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3일 제주항공이 M&A 계약 해제를 통보한 이후 신규 투자자 유치에 주력해왔다. 현재 사모펀드(PEF) 2곳 등과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매각 주관사를 통해 이들을 포함한 잠재 투자자군을 검토하고 신규 투자자를 확보해 인수 조건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재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 부채는 항공기 대여료와 주유비 등을 포함해 1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설사 매각 재추진이 성공한다 해도 이미 제주항공과의 M&A가 깨진 전력이 있는 만큼 당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가 545억 원의 가격을 받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로 법무법인, 회계법인, 증권사 3곳이 동시에 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각주관사 선정으로 다시 매각에 착수했지만 만만치 않은 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무탕감형태로 딜이 진행될 경우 일부 사모펀드 위주로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오예린 기자(yerin28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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