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7일(현지 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1회에 공을 던지는 모습. /AP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8일 경기를 마치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등판했는데 조금 긴장했다. 다음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12년 동안 선발로 276회 출전한 김광현도 빅리그 마운드에선 신인 같았다. 이날 두 번째로 미국 무대에 오른 그는 정규시즌 모자가 아닌 훈련용 모자를 쓰고 나오는가 하면, 로진백을 깜빡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성적은 합격점을 받았다. 오전 6시 15분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한 김광현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고 홈런을 한 방 맞아 1실점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1회 1사 만루 위기에는 헛스윙 삼진과 땅볼을 이끌어내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더블헤더는 7이닝 단축 경기로 치러진다. 카디널스는 3대1로 컵스를 눌렀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에는 "오늘의 스타는 류현진 선수였습니다!"라는 글이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올라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
이날 오전 8시 35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경기를 마치고 화상 인터뷰에서 “등판 직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광현이의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고 했다. 그는 “같은 날 선발 등판하게 돼 매우 좋았다. 광현이가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이 컸을 텐데 잘 막은 것 같다”고 했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8년차인 류현진은 이날 시속 91마일(약 146㎞) 직구를 던졌고, 시속 67마일(약 108㎞)의 느린 커브 등을 섞어 던져 타자들을 땅볼 처리해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이날 “류현진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땅볼 11개를 유도하는 등 노련하게 던졌다”고 했다.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됐다. 시즌 초보다 몸 상태가 올라왔다. 구속은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지만, 공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레인저스는 4대14로 졌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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