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제공 | 호주골프협회 |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박인비(32)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다.
박인비는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파72·6천756야드)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다. 6개월 만에 다시 밟는 LPGA 무대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중지된 탓에 흐름이 끊겼다. LPGA 투어는 지난달 31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통해 5개월 만에 재개됐고, 박인비는 이후에도 세 차례 대회가 진행된 뒤 합류를 결정했다.
LPGA 투어 중단 기간 박인비는 국내에 머물며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 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격하며 5개월 만의 침묵을 깨고 필드로 나섰다. 11언더파 277타 공동 15위로 마무리하며 몸풀기를 마친 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주최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감각을 최종 점검했다. 이후 15일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씨와 함께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PGA 투어에서 함께 했던 캐디 브래디 피처(호주)가 코로나19로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고, 박인비 부부는 이달 재개한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AIG 여자오픈까지는 남편이 대신 캐디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인비(왼쪽)가 30일 제주 사우스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씨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KLPGA |
2015년 박인비는 이 대회를 제패했다.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등극한다면 8번째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달 수 있다. 2017년 우승자였던 김인경, 최근 스코티시 오픈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한 전인지를 비롯해 양희영, 신지은, 손유정 등 한국 선수들과 함께 경쟁한다. 다만 여전한 코로나19 우려로 김효주, 이정은6, 고진영, 박성현 등 간판급 선수들은 여전히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리던 이 대회는 올해 44회를 맞아 타이틀스폰서를 앞세워 명칭을 변경했다. 1994년 LPGA 투어에 합류해 2001년에는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유서 깊은 대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투어 일정이 대폭 조정되면서 9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게 됐다. 9월 ANA 인스퍼레이션,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2월 US여자오픈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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