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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청와대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가운데, 김기현 통합당 의원이 "여야 대표를 초청하는 것도 시기적으로 맞아야 한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에 출연해 "최재성 (정무수석) 이 분이 정치 처음하는 초짜도 아닌데 이 사람 정무수석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 수석은 "8월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통합당이 거절했다"고 밝혔고, 통합당은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를 초청해서 무슨 회담을 하자고 그러면 정식 의제가 무엇이냐? 언제쯤 할 것이냐? 참석자는 누구냐? 이런 부분들을 사전에 조금 조율도 하고 그러면서 제안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언론에 보도된 바와 들은 바를 종합해보면 최 수석이 그냥 신임 인사차 왔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번 식사나 하시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대표를 초청하는 것도 시기적으로 맞아야 (한다)"며 "지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열흘 후면 임기가 끝나는 분인데 이 대표를 불러놓고서 우리 비대위원장하고 앉아서 (회담을) 한다면 그게 무슨 웃긴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한마디 지나가는 말로 '식사 한번 하시죠'라고 했다고 해서 그것을 제안을 거부했다고 기사를 통해서 발표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구나' (생각했다)"며 "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방역 실패를 통합당에 전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가 8.15 광복절 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 같고 그 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것을 가지고서 왜 통합당에게 책임을 지라고 그러느냐.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런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역 책임이 야당에게 어떻게 있느냐. 야당이 방역 지휘권이 있느냐? 어디 예산 집행권이 있느냐"며 "야당은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마당인데 그것을 덮어 씌워서 야당에게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 통합당 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서는 "코로나19가 만연하고 있던 때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서울특별시장도 매우 부적절했지만 수만 명을 운집시켜서 아예 그렇게 했던 것에 대해서 책임을 왜 안 묻나"며 "집회를 주최한 것이 통합당도 아니고 우리 당 의원도 아니고 집회를 주최한 쪽은 그냥 시민사회단체인데, 행사에 우리 당 전 의원이나 혹은 현역 의원 한 분이 참석했다고 해서 야당이 무슨 뭐 방역 책임이 있는 것처럼 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것 같으면 박 전 시장 장례식에 참석한 이 대표부터 책임을 물어라.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 당장 책임을 물어서 구속시켜라. 그게 올바른 것 아니겠나"며 "참석한 사람에게 뭘 그렇게 덮어 씌우려고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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