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 코미어와 3번째 대결서 승리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UFC 헤비극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오른쪽)가 다니엘 코미어를 제압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티페 미오치치(37·미국)가 UFC 헤비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라이벌' 다니엘 코미어(41·미국)와의 3번째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웃었다.

미오치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252' 코미어와 메인이벤트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뒀다.

이로써 미오치치는 코미어에게 뺏어온 헤비급 챔피언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은 23전 20승3패. 반면 코미어는 이날 커리어 통산 3번째 패배(22승 1무효)를 기록한 뒤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 경기는 둘의 3번째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2018년 7월 첫 경기에선 코미어가 미오치치를 1라운드 KO승으로 제압했고, 지난해 2019년 8월 리턴매치에서는 미오치치가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앙숙이었던 둘의 매치는 올해 최고의 경기로 이목이 모아졌다. 코미어는 경기를 앞두고 "이번 매치를 끝으로 은퇴할 것"을 밝히며 배수의 진을 쳤다.

경기 초반 미오치치가 코미어의 손가락에 눈이 찔리면서 게임이 잠시 중단됐다. 미오치치는 경기가 재개되자 코이머의 몸통에 잇따라 펀치를 꽂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라운드 막판 코미어도 미오치치의 얼굴에 몇 차례 정타를 날렸다.

2라운드 막판 미오치치는 강력한 라이트를 코미어에게 적중시키며 흐름을 잡았다. 코미어가 쓰러졌지만 2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미오치치는 3라운드 후반 코미어의 눈찌르기에 다시 당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비교적 침착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미오치치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5라운드를 마친 뒤 심판 전원 일치 승리를 따냈다. UFC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오치치는 유효타에서도 115-105로 코미어를 앞섰다.

미오치치는 경기 후 은퇴를 하는 라이벌을 향한 덕담을 건넸다. 그는 "코미어는 최고의 선수였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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