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대통령,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언급
화웨이 5G 장비 사용 금지, 틱톡 45일 이내 매각 명령이은 것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상장 업체
미국 상원, 중국기업 회계감사 강화법 통과시키기도
미국과 중국의 전방위 갈등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많은 중국 기업에 대해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알리바바가 미국 내에서 금지돼야 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기자가 알리바바처럼 금지를 고려하는 다른 특정한 중국 소유 기업들이 있냐고 묻자 “그렇다. 우리는 다른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언급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틱톡에 규제를 가한 데 이어 알리바바까지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5G 이동통신 장비 사용을 미국 내는 물론 우방국에게 요청했으며, 전날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고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명령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바이트댄스가 45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미국 곡물과 육류를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지난주 옥수수 구매 역사상 이틀간 가장 많은 양을 샀다”면서 “많은 양의 콩과 육류도 구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바이두, 징동닷컴과 함께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함께 지난 5월 20일 미국 상원에서 미국 기업 책임 법안(S.945)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미국 내 중국 주식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외국 기업이 미국의 회계감독위원회로부터 3년 연속 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또는 거래가 중지된다는 내용이다. 중국 기업이 대상이라고 못 박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법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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