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웨스트브룩은 '친정' 오클라호마시티 상대 1회전
'신성' 돈치치는 레너드의 LA 클리퍼스와 플레이오프 데뷔전
2012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제임스(왼쪽)와 앤서니.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와 카멜로 앤서니(36·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8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앤서니가 속한 포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20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 1차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6-122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탑승했다.
이로써 서부 콘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와 8위 포틀랜드의 플레이오프 1회전(7전 4승제) 매치업이 성사됐다.
LA 레이커스를 대표하는 선수는 역시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첫 손으로 꼽히고, 포틀랜드는 데이미언 릴러드와 C.J 매콜럼의 '원투 펀치'가 위력적인 팀이다.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
하지만 '올드팬'들의 관심은 제임스와 앤서니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 쏠릴 법하다.
1984년생 동갑인 제임스와 앤서니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제임스)와 3순위(앤서니) 지명을 각각 받았다.
이때 2순위 다르코 밀리치치가 NBA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가운데 제임스와 앤서니에 이어 4순위 크리스 보시, 5순위 드웨인 웨이드까지 말 그대로 '황금 드래프트'의 주인공이 제임스와 앤서니였다.
제임스와 앤서니는 나란히 미국 국가대표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다.
올스타 선정 횟수도 제임스가 16회, 앤서니 10회로 모두 두 자릿수를 넘겼고, 득점왕 역시 제임스(2008년)와 앤서니(2013년)가 한 차례씩 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활약을 펼쳤다.
멤피스 전에서 슛을 던지는 앤서니. |
물론 최근 흐름은 제임스가 압도적이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던 2012년과 201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옮긴 2016년에 우승까지 차지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파이널 MVP 3회 등을 수상했다.
반면 앤서니는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경험이 없고, 2018년 11월 휴스턴 로키츠에서 방출된 이후 1년 가까이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가 2019년 11월 포틀랜드와 계약하며 '강제 은퇴' 위기를 넘겼다.
이번 시즌 15.4점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한 앤서니는 특히 16일 멤피스를 상대로 21점 활약을 펼쳤다. 3점 앞선 종료 21초 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넣는 장면이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제임스와 앤서니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것은 제임스가 마이애미, 앤서니는 뉴욕에서 뛰던 2012년에 한 차례 있었다. 당시 제임스의 마이애미가 4승 1패로 이겼다.
러셀 웨스트브룩 |
4위 휴스턴과 5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지난해 7월 두 팀은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던 러셀 웨스트브룩이 휴스턴으로 옮기고, 휴스턴은 크리스 폴과 신인 지명권을 내주는 '빅 딜'이었다.
다만 웨스트브룩이 최근 다리 근육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오클라호마시티와 플레이오프 1회전에도 몇 경기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우승한 뒤 LA 클리퍼스로 옮긴 커와이 레너드가 댈러스 매버릭스의 '신성' 루카 돈치치와 맞붙는 시리즈도 볼 만하다. 돈치치는 NBA에서 처음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3위 보스턴 셀틱스와 6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또 만났다.
두 팀은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20차례 만나 NBA 사상 '최다 매치업'을 기록 중이다.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다음으로는 뉴욕과 보스턴이 14차례 만난 것이 '플레이오프 최다 매치업' 2위다.
최근 네 차례 맞대결은 모두 보스턴이 승리해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필라델피아가 이긴 최근 사례는 1982년 콘퍼런스 결승으로 무려 38년 전이다.
올해 NBA 플레이오프는 18일 시작하며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갈 경우 10월 14일까지 이어진다. 경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월드 내 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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