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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 매각 정식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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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 90일 마감기한 제시했지만…트럼프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 9월 15일 전까지 이뤄져야”

이투데이

미국과 중국 국기 가운데 놓여진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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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을 90일 이내 매각할 것을 정식으로 명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의 명령은 안보 관점에서 대미 투자를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7년 미국 동영상 앱 뮤지컬리를 인수, 자사의 글로벌 동영상 앱인 틱톡과 통합했다.

트럼프가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은 90일의 마감 시한을 제시했지만, 바이트댄스는 이보다 더 빨리 매각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앞서 트럼프가 지난 6일 서명한 별도의 행정명령은 45일 후에 발효된다. 당시 행정명령은 틱톡, 중국 텐센트홀딩스의 메신저 앱 위챗과 미국 시민,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백악관은 틱톡 인수와 관련해 9월 15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CFIUS는 해당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했다”며 “개인데이터 악용으로부터 미국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이 만장일지로 매각 조치를 대통령에게 권의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이 이끄는 CFIUS 패널에는 국무부와 상무부, 국방부 등 16개 정부 부처와 기관에서 온 관리들이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틱톡은 성명에서 “우리가 이전부터 말했듯이 틱톡은 엔터테인먼트와 자기 표현, 연결의 본고장인 미국의 1억 명 사용자들 사랑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 가정과 우리 플랫폼에서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미국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트위터도 인수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틱톡은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미국 자산에 대한 인수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틱톡 미국 사업을 분할하는 것은 플랫폼 기초가 되는 코드와 알고리즘을 다시 써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틱톡은 올해 미국에서 약 1000명을 채용했으며 수천 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나 현재 자사 미국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고용 계획을 보류했다.

트럼프는 안보 위협 이외에도 틱톡을 눈엣가시처럼 여길 이유가 충분하다. 그가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툴사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쳐 미국 대통령선거 열기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틱톡 사용자들이 수천 석 좌석을 등록하고 현장에 안 나타나는 등 방해 공작을 펼쳐 트럼프는 곳곳이 텅 빈 경기장에서 연설해야 했다. 유세가 끝난 후 허탈하게 걸어가는 트럼프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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