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 |
아시아투데이 장수영 기자 = 증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3636억원, 당기순이익 2958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주요국 증시가 회복하면서 1분기 주된 적자 요인이었던 파생상품과 해외펀드의 평가손실이 대부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주식투자자가 크게 늘면서 위탁매매(BK) 부문 수수료 수익도 급증했다.
투자은행(IB) 부문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대체투자 등에서 성과를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증권도 ‘동학개미운동’ 효과를 봤다.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17억원으로 36.9% 늘었다.
삼성증권은 국내·외 주식거래 활성화로 순수탁수수료가 역대 최고 수준인 1638억원을 기록했다“며 ”리테일고객자산은 10개 분기 연속 증가해 200조원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 기준 비대면 신규 고객수가 27만명, 해외주식 고객은 43만명으로 지난해 한 해 실적을 초과했다“고
미래에셋대우 역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47.9% 증가한 3871억원, 순이익은 38.6% 증가한 3041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권업계 1위다.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들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교보증권·한화투자증권·KTB투자증권·SK증권 등은 모두 2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사모펀드 환매 중단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곳도 있다. 라임자산운용 충당금 등이 반영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0억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올 2분기 10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77.60%, 전년 대비 85.5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라임 펀드 판매액 2119억원 가운데 769억원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했고, 헤리티지 DLS는 3799억원의 판매금액 중 189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신증권도 2분기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8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으로 77.6%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2분기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충당 부채 등 총 938억원의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주식 거래량 급증 및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했다“며 ”전체 자산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트레이딩으로 이익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