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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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4)의 새 둥지인 RB 라이프치히(독일)가 구단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 비록 황희찬은 그라운드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팀의 승리를 함께 지켜봤다.
라이프치히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 발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시즌 UEFA UCL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4강에 진출한 라이프치히는 아탈란타(이탈리아)를 꺾고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파리 생제르망(프랑스)과 19일 맞대결을 펼친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7월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이적한 팀이다.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한 율리안 나겔스만(33) 감독이 지난해 7월부터 팀을 이끌며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에 온 것도 나겔스만 감독과의 대화에서 느낀 만족감 때문이었다.
라이프치히 선수들이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 발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UCL 8강전에서 승리한 이후 기뻐하고 있다. 리스본=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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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UEFA 규정상 이번 시즌 UCL에 출전할 선수 등록 기간이 2월에 진작 끝났기 때문이다. 또 이미 잘츠부르크에서 UCL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팀과 함께 경기가 진행되는 포르투갈을 찾았다. 동료들과 함께하며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입단식에서 “아쉽게도 이번 UCL에서 뛸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좋은 경기를 치를 것으로 믿는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황희찬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라이프치히는 후반전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부에 균형을 깼다. 마르첼 자비처(26)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니 올모(22)가 머리로 완성해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노리던 아틀레티코는 교체로 투입된 주앙 펠릭스(21)가 페널티킥 기회를 직접 성공시키며 4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라이프치히는 한번 더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3분 앙헬리뇨(23)의 패스를 받은 타일러 애덤스(21)가 강력하게 슈팅했고, 공은 아틀레티코 수비에 맞아 굴절된 후 골문을 통과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추가시간 찾아온 코너킥 찬스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총공격하는 등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현지언론은 라이프치히가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티모 베르너(24)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웠음을 칭찬하면서 황희찬이 합류하면 더 강해질 거란 예측도 내놨다. 영국 일간 미러는 “잘츠부르크에서 온 황희찬이 합류한다면 라이프치히는 다음 시즌에 다시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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