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제재를 가한 상태다.
CNN비지니스는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중국 바이두 캡처] |
싱가포르대 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카프리 선임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화웨이나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처럼 서구 시장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의 국가적인 선도 기술 기업이라는 점에 미국이 목표로 삼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나의 친구’라고 지칭한 적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자국 내 IT 영역 전반에서 ‘신뢰할 수 없는 중국 기술 기업’을 퇴출시키라고 촉구하면서 알리바바를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알리바바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하더라고 전자상거래나 소매 분야가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제재 조치는 회사 연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알리바바의 중국 내 전자상거래나 소매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미국내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수익은 회사 전체 수익의 10%도 채 안 된다.
반면 베이징 소재 리서치 회사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龍洲經訊)의왕단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이는 알리바바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서 꽤 큰 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미국산 반도체나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이 분야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들과 거래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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