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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성문' 활짝 연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상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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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천안에 위치한 자신들의 숙소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이하 캐슬)'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은 어제(12일)부터 미니 여름리그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홈 팀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이 평가전을 마쳤고, 오늘(13일)은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 내일(14일)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세 팀은 지난해 여름 부산에서 여름리그(삼성화재 포함 네 팀)를 깜짝 개최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외부에서 합동 훈련이 어려워져 여름리그 개최가 불투명했는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초중고 동창이자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석진욱(OK저축은행), 장병철(한국전력) 두 감독을 캐슬로 초대하면서 세 팀이 뭉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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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팀이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된 건 국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캐슬 덕분입니다. 지난 2013년 7월에 완공된 캐슬은 경기와 훈련, 재활이 모두 가능한 복합 훈련장입니다. 특히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물론 상대 팀까지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두 팀이 방문하기에 앞서 지난주 대한항공이 캐슬을 찾아 평가전을 치렀는데, 올해 대한항공에 합류한 프란체스코 올레니 전력분석 코치는 자신의 SNS에 캐슬의 사진을 올리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캐슬의 문이 활짝 열린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특히 최태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15년부터 현대캐피탈은 타 구단의 방문을 적극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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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의 상생 이론 때문입니다. 최 감독은 "캐슬의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하는 것뿐 입니다"라며 "이렇게 좋은 시설을 우리만 이용하고, 꽁꽁 숨길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같이 이용하고, 동반상승을 추구하면 배구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캐슬 같은 시설이 국내에 더 생긴다면 생각만 해도 좋지 않은가요. 각 구단이 이런 시설을 갖춘다면 2군 리그 운영도 가능할 겁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캐슬을 찾은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석 감독은 "캐슬의 시설은 올 때마다 부럽습니다"라며 "현대캐피탈은 예전부터 배구단 투자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걸로 압니다. 우리도 언젠가 이런 좋은 시설을 확보해서 현대캐피탈을 초대해서 같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캐슬에 여장을 풀고 경기를 준비하던 OK저축은행 송명근은 "캐슬 시설은 배구 선수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며 "이런 환경에서 배구를 하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단뿐 아니라 국내 배구단이 이런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캐슬의 문은 KOVO 컵대회가 열리는 오는 22일까지 계속 열려 있습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상무 배구단이 방문해 1박 2일 머물면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우리는 늘 기쁜 마음으로 타 구단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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