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중 화상회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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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이르면 이번주 중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틱톡, 위챗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관리들은 농산물 구매, 달러-위안화 환율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규제한 틱톡과 위챗에 대한 금지 조치에 대해 논의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틱톡과 위챗 규제로 의제를 확대하고자 하는 중국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여전히 일관된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은 미국인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오락을 제공하는 플랫폼일 뿐, 국가안보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며, 미국측 인사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측 대표로는 류허 부총리가 회담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당초 이 자리는 지난 1월 타결한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로, 주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문제 및 달러-위안화 환율 등이 의제로 오를 예정이었다.
중국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올해 미국산 농산물을 1700억달러치를 구매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당초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은 1700억달러의 4분의 1 규모만 수입한 상태로 하반기에 약 1300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더 구입해야 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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