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사이코지만' 박규영 "올해 드디어 연세대 졸업, 너무 홀가분하다" [인터뷰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하수정 기자] 박규영이 배우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틈틈이 학업을 병행한 결과, 올해 연세대를 졸업한다. 뒤늦은 졸업에 대해 "홀가분하다"라고 표현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규영은 극중 정신 보건 간호사 남주리 역을 맡아 청순과 코믹을 오가는 반전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간호사로서 프로답지만 사랑에서는 한없이 서툴고 순수했던 남주리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규영이 표현한 남주리는 문강태를 향한 풋풋하고 순수한 짝사랑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회차를 거듭할수록 사랑도, 우정도 점점 성숙해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술만 마시면 180도 변하는 남주리의 술주정을 박규영만의 사랑스러움을 더해 리얼하게 표현,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난 9일 방송된 '사이코지만 괜찮아' 최종 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7.3%, 최고 7.6%를 기록했다.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5.7%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화제성이 높은 드라마라서 부담감이 없었느냐?"라는 질문에 박규영은 "그런 부수적인 걸 생각하지 못했다"며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나와서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캐릭터가 이 작품 안에서 어떤 걸 보여주면 좋을지 그것만 생각하면서 고민했다. '연기 못 하면 안 되겠다'라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다"고 밝혔다.

박규리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내일'이라는 캠퍼스 잡지의 표지 모델을 하면서부터다. 우연한 기회에 표지 모델 제의를 받았고, 그 사진을 본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러브콜을 보내면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그때가 연세대 2~3학년 때였다고.

1993년생으로 부산외고 중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에 입학한 박규영은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남들에 비하면 늦은 졸업이지만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드디어 올해 졸업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졸업을 못했고, 이번에 마지막 수강 신청을 하고 왔다"며 "다음 학기까지 다니면 진짜 끝이다. 9학점만 들으면 된다.(웃음) 그동안 과제도 정말 많아서 집에 가자마자 했는데, 너무 홀가분하다. 드디어 졸업이라니"라며 웃었다.

'연기가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는 박규영은 "지금 생각해보면 용기가 대단했다. 데뷔 전부터 친한 사진 작가분들과 사진 작업은 했는데, 연기는 내 영역이 아니었다. 그래서 제안 받았을 때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하면 되지'라고 도전했었다. 그런데 '재밌겠다'라는 단어로 시작한 게 '어리석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고민할 부분도 크고, 열정적으로 뜨겁게 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작품이 하나하나 생길수록, 만나는 선배님이 많아지고 뜨겁게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볼수록 '아 이게 다른 영역이구나' 싶다. 내가 막상 연기를 해보니까 어렵고 생각할 게 많아서, 더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다. 요즘 연기를 더 잘해보고 싶다"고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