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백악관 자료 입수해 보도…"미국서 끝장날 것"
트럼프, 중국 틱톡 · 위챗 퇴출 압박 (PG)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명령에 틱톡에 광고를 금지하고 앱스토어에서 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이 입수한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행정명령으로 금지될 거래에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협약 체결'과 '기기에 틱톡을 내려받고자 약관에 동의하는 행위', '틱톡에 광고를 내고자 광고를 구매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통해 자료가 진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45일 이후 바이트댄스와 모든 거래(transactions)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채팅앱 위챗(微信·웨이신)을 운영하는 텐센트(Tencent)에 대한 비슷한 행정명령도 함께 내놨다.
사실상 미국에서 중국 인기 앱들을 퇴출하는 명령이었다.
당시 백악관은 행정명령이 금지하는 거래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제임스 루이스 연구원은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면 틱톡은 미국에서 끝장날 것"이라면서도 "미국 정부가 외국 웹사이트를 통해 틱톡을 다운받는 것까지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틱톡의 미국·호주·뉴질랜드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는 내용의 양사 간 협상이 타결되면 행정명령이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텐센트에 대해서도 바이트댄스와 비슷한 범위로 거래가 금지될지는 이번에 입수한 자료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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