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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연, KLPGA 점프투어 11차전서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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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하연 /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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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하연(20)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윤하연은 11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47야드) 솔-아웃(OUT), 솔-인(IN)에서 열린 KLPGA 2020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윤하연은 대회 첫날, 버디 7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 68타 공동 3위 그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윤하연은 악천후로 인해 약 2시간20분 지연된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8-66)를 기록한 윤하연은 짜릿한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윤하연은 "가장 먼저 힘든 시기에도 대회를 열어 주신 스폰서분들과 KLPGA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전지훈련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두 달 동안 연습도 못 하고 쉬게 되면서 조금 늦게 점프투어에 합류했다. 지난 2차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퍼트감이 좋지 않아 정회원 승격에 실패해 아쉬웠는데, 3차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하연은 "사실 프로 턴을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했는데, 잘하고 있는 (박)현경이나 (조)아연이를 보면 그냥 내가 기분이 좋다. 그 친구들 보면서 배우고 있고, 내가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많이 드는 것 같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윤하연은 초등학교 2학년인 9살 때 아버지의 추천으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운동 신경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골프를 시작한 윤하연은 골프를 처음 시작한 순간부터 흥미를 느끼고, 골프 선수를 목표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13살에 처음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된 윤하연은 이후 2015년부터 2019까지 국가상비군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고, 2020년 3월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추후 목표에 대해 윤하연은 "올해 준회원으로 입회하면서 되도록 빨리 정회원으로 승격해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들어 정규투어로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부상도 그렇고, 상황이 어렵게 되면서 목표를 수정했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더 쌓고, 정회원으로 승격한 뒤 겨울에 있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잘 준비해서 정규투어에 합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항상 상위권에서 꾸준하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신 최나연 프로를 우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느 코스에서 열리든, 어떤 날씨에서 열리든 안정감 있는 선수로 골프팬 분들께 기억되고 싶다"는 성숙한 목표를 덧붙였다.

이밖에 지난 시즌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아름A(33)가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첫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서 안희수B(19)와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동갑내기 윤규미(18)와 홍현지(18)는 나란히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9차전 우승자인 신비(18)가 6언더파 138타(72-66)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지난 10차전 우승자인 김규리C(20)는 4오버파 148타(76-72)로 경기를 마쳐 공동 94위에 그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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