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논란' 뿔난 MB계 일제히 반발
과거 MB계로 분류됐던 권성동(왼쪽) 의원과 이재오(오른쪽) 전 의원. /박상훈 기자,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마시고,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시라”고 했다.
권 의원은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매년 그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금년의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그 주변에서 홍수가 나지 않았다”며 “이미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이 입증됐는데 대통령의 폄훼 발언을 보면서 진영 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했다.
역시 MB계인 이재오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4대강 보는 물 흐름을 방해하는 기능이 아니라 물이 많이 흐르면 저절로 수문이 열려 물을 흘려보내는 자동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4대강으로 호도하지 마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4대강 16개 보를 안 했으면 이번 비로 나라의 절반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며 “나라를 더 망하는 길로 몰지 마시고 민주당이여 국민을 보고, 현장에 가보고 나서 말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4대강 보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며 “4대강 보가 홍수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