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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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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MLB 거듭되는 파행…세인트루이스 60경기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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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수칙 위반자 속출…MLB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중립 경기 검토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코로나19 확진자 총 17명…2주째 개점 휴업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7월 24일 정규리그를 개막한 뒤 불과 나흘 만에 불거진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구단 관계자의 집단 감염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메이저리그는 지금은 내셔널리그 명문 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집단 감염 사태로 일정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열기로 한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더블헤더를 11일 취소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서다.

이미 세인트루이스에선 선수와 직원을 합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감염자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금으로선 이번 주말과 다음 주중 경기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와의 6연전도 장담할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불과 5경기만 치렀고, 집단 감염 발발로 7월 30일 이후엔 개점 휴업 상태다.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세인트루이스는 60경기를 못 치를 것이 유력해졌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세인트루이스의 60경기 완주 불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 경쟁팀으로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경기를 치러 그 자격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경기를 덜 치르더라도 세인트루이스의 실력이 충분하다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나 그 기준이 몇 경기가 될지를 두곤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예년보다 6개 팀 늘어난 16개 팀이 참가한다.

각 리그 지구 1위가 포스트시즌 1∼3번 시드를, 2위 팀이 4∼6번 시드를, 그다음으로 승률이 좋은 2개 팀이 7∼8번 시드를 확보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보태야 자력으로 또는 경쟁팀의 인정을 받아 가을 잔치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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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MLB 사무국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여의치 않고 가을에는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도 있어 포스트시즌을 중립 지역에서 몽땅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따뜻해 코로나19 확산이 느리게 진행될 곳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가 개막 전부터 중립 경기 지역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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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클리블랜드 투수 클레빈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상사태임이 분명한데도 메이저리그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선수는 끊임없이 나온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11일 투수 마이클 클레빈저가 원정 기간 중 팀의 코로나19 규정을 어겼다며 그에게 팀을 떠나 자가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클리블랜드 투수 잭 플리삭도 9일 친구들과 함께 원정 숙소를 이탈했다가 적발돼 자가 격리 지시를 받았다. 클레빈저도 9일 밤 플리삭처럼 팀 규정을 어기고 호텔 밖으로 외출했다가 돌아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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