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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임 정무수석 비서관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 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하는 인사에 대해 단행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김조원 민정·윤도한 국민소통·김외숙 인사·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이 "최근 상황에 종합적으로 책임지겠다"며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한 지 3일 만에 일부 고위급 인사에 대한 사표 수리가 이뤄진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고위급 인사에 대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단행한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김종호 신임 민정수석·김제남 신임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에 대해 오는 11일 임명할 예정이다.
브리핑에서 강 대변인은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시민운동으로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과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뿐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당과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 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여야 협치 복원과 국민 통합 진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 강 대변인은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 재직 동안 인사 검증 기틀을 마련했고,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칙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통력과 균형감을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온 만큼 민정수석으로서 맡은 바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신임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오랜 기간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19대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대통령 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라며 "시민단체, 입법부, 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시민사회 목소리를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사항을 선제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 급 인사 단행으로 앞서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김외숙 인사 수석비서관은 일단 유임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임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의 고위급 인사 발표 직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퇴임 소회에 대해 밝혔다. 강기정 수석은 "지난 20개월 동안 문 대통령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영광이었다. 당·정·청이 하나가 돼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결정,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한국판 뉴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개혁법 등 숨가쁜 과정, 문 대통령을 모시며 경제투어하며 느꼈던 국가균형발전까지 그 모든 기억이 떠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 이후 최장수 정무수석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잊지 않고 어떤 곳에 있더라도 문재인 정부 성공과 우리 정부를 이어갈 민주 정부를 위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김거성 수석도 "무엇보다 문 대통령을 모시고 1년여 동안 시민사회 수석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자 기쁨이었다. 특별히 1년 동안 시민사회, 종교 등 영역에서 중요한 일들의 한 축을 담당하며 소통하고 경청한 것은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퇴임 소회를 전했다.
이어 "사회에 나가서 제가 다시 하던 영역에서 더 적극적으로, 오늘까지의 경험과 통찰 등을 바탕으로,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더 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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