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조선DB |
윤석열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 보고서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에 넘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4월 불구속 입건된 경찰관 A씨를 6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작성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내부 수사 보고서를 뉴스타파 측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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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월 17일 뉴스타파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김건희씨가 2010~2011년 일어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경찰이 이와 관련해 김씨를 내사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청은 ‘김씨가 관련 문건에 언급되긴 했지만 내사 대상자는 아니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맞지만, 이를 언론에 유출한 것은 다른 부서 소속인 A씨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고서를 쓴 동료 경찰관 B씨로부터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도 지난 4월 입건됐지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보고서를 전달한 것이 업무상 영역의 행위여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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