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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차 뒤집은 대니엘 강, 포스트 코로나시대 LPGA투어 최강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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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니엘 강이 10일(한국시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교포들의 우승 경쟁에서 대니엘 강(28)이 웃었다. 2년 4개월여 만에 우승에 도전한 리디아 고(23)는 마지막 홀 통한의 더블보기로 분루를 삼켰다.

대니엘 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따냈다. 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 위치한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4타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으로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한 것은 2017년 11월 중국의 펑샨산(토토재팬클래식-블루베이 LPGA)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대니엘 강은 이날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5승째를 따냈다.

극적인 승부였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대니엘 강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대회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리디아 고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점쳐졌다. 반전은 대니얼 강이 보기를 범해 5타 차로 격차가 벌어진 13번 홀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대니엘 강이 연속 버디를 잡자 리디아 고가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대회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또 한번 보기를 범해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운명의 18번홀. 대니얼 강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리디아 고는 세 번째, 네 번째 샷을 연거푸 실수해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리디아 고가 2m가량 남겨둔 보기 퍼트를 성공했더라면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갈 수 있었지만 더블보기를 적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은 우승상금 25만 5000달러를 챙겨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대니엘 강은 “5타 차로 벌어졌을 때 캐디가 ‘아직 6홀이나 남았다‘고 말해줬고,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했따. 매치플레이를 한다는 마음으로 남은 홀들에 임한 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비결”이라며 “2주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잉글랜드의 조디 이워트 섀도프가 리디아 고와 공동 2위에 올랐고, 호주교포 이민지가 13언더파 271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신지은이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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