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제치고 2주 연속 정상
대니엘 강이 10일 열린 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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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엘 강(미국)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렸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1개 홀을 버티지 못하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대니엘 강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17번 홀까지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18번 홀(파5)에서 연이은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2타를 잃고 합계 14언더파로 밀렸다. 지난 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대니엘 강은 2017년 11월 펑샨샨(중국) 이후 2년9개월 만에 '백 투 백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27만7500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리디아 고의 손쉬운 우승이 점쳐졌다. 2014년과 2016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자신있게 대회에 임해 둘째날 선두로 나서고, 셋째날엔 4타 차 선두까지 나섰다. 3번 홀(파4)과 7번 홀(파5) 버디를 잡고, 8번 홀에서 5타 차 리드를 가져갔을 때만 해도 어렵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때 대니엘 강의 추격이 매섭게 이어졌다. 12번 홀까지 1타를 줄이던 대니엘 강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리디아 고는 14번 홀과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대니엘 강에게 1타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18번 홀(파5)에서 마침내 순위가 바뀌었다.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샷이 잘 맞지 않아 코스를 벗어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니엘 강도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네 번째 샷이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벙커로 빠졌다. 리디아 고는 끝내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안전하게 파 세이브한 대니엘 강의 역전 우승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신지은이 6언더파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교포 선수들의 강세가 대단했다. 톱5 중 4명이 교포 선수였다. 리디아 고, 대니엘 강을 비롯해 이민지(호주)가 4위(13언더파), 안드레아 리(미국)가 공동 5위(8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재개 후 미국에서 2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는 이번 주엔 유럽으로 옮겨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을 치를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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