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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당신들은 살인자"…'폭발 참사' 레바논 반정부 시위 유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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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발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레바논 시위대 수천 명은 베이루트 도심 순교자광장 등에 모여 정권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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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이날을 '복수의 토요일'로 정하고 폭발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은 정권의 몰락을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정부를 겨냥해 '물러가라, 당신들은 모두 살인자'라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미셸 아운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초상화에 올가미를 거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수 시간 동안 외무부, 에너지부, 경제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 건물을 점거하고 의회 건물로 접근하려고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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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 및 고무탄을 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 1명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한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적십자는 시위대와 경찰이 최소 238명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디아브 총리는 TV 연설에서 "10일 의회 선거를 조기에 치르자고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에서는 2018년 5월 총선이 9년 만에 실시됐으며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그 동맹이 전체 128석 중 과반 의석을 차지해 승리했습니다.

총선이 다시 실시될 경우 경제 위기 등으로 인기가 떨어진 헤즈볼라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레바논의 기독교계 정당 카타이브당 소속 의원 3명이 폭발 참사와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현재까지 폭발 참사와 관련해 사퇴를 발표한 의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정형택 기자(good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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