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KPGA 선수권 최종 4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PGA민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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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2)은 8명을 뽑는 ‘월요 예선’을 8위로 통과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에 막차로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본대회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월요 예선 통과자가 우승을 차지한 건 KPGA 투어 사상 최초다.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김성현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김성현은 공동 2위(4언더파)인 함정우(26)와 이재경(21)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김성현은 올해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1승을 거두며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아직 KPGA 투어 시드가 없어 이번 대회에는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우승으로 5년간 시드를 확보했고, 이 대회에는 평생 출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출전 자격도 얻었다.
김성현은 지난해에는 일본에 진출해 1부와 2부 투어를 병행했다. 1부 투어에서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11개 대회 컷을 통과했고, 2부 투어(아베마TV 투어)에서는 5월에 열린 헤이와 PGM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시즌 상금 8위에 올랐다.
이날 선두에 4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한 김성현은 3∙4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데 이어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어 한때 7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는 혼전이 이어졌다.
김성현은 196m의 까다로운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왕정훈(22)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곧이어 뒤에서 플레이를 하던 왕정훈이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덕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연장전을 대비하던 김성현은 뒷조 선수들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국내 무대 첫 우승을 노리던 왕정훈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1타 차로 추격하던 함정우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갈 수 있었지만 파에 그쳤다.
김성현은 우승 확정 후 동료들이 뿌려주는 축하의 물세례를 맞으며 "잘 했다"며 환호했다. 이어 "월요 예선을 거친 후 운 좋게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강경남(37), 김태훈(35), 김동민(22), 재미교포 한승수(34)가 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왕정훈은 2언더파 공동 8위, 최종 라운드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정민(27)은 6타를 잃으며 1언더파 공동 14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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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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