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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홈런 필요한 한화, 이성열은 언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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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이성열이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 한환의 경기 4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SK 선발 핀토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가 극심한 홈런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홈런 1개가 아쉬운 상황이다. 20홈런 타자 이성열(36)을 기다리고 있지만, 합류 시점도 불투명하다.

한화는 8일 현재 팀 홈런 40개에 그치고 있다. 50개를 넘기지 못한 팀은 한화뿐이다. 팀 홈런 1위 NC(104개)와는 무려 64개 차이나 난다. 홈런 1위 멜 로하스 주니어(27개·KT)와 2위 로베르토 라모스(21개·LG) 등 2명의 홈런을 합친 숫자보다도 한화의 팀 홈런이 적다.

올시즌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는 최진행으로 6개다. 브랜든 반즈가 퇴출된 제라드 호잉 대체 선수로 합류했지만, 13경기에서 홈런은 아직 1개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타율 0.256에 불과한 최진행도 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도 “육안으로 봐도, 수치로 봐도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현재 팀내에서 최진행 정도”라며 기용 배경을 밝혔다.

한화 입장에선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간 이성열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이성열은 LG와 두산, 넥센(키움)을 거쳐 2015년부터 한화에서 뛰며 자리를 잡았다. 2016년 10홈런을 기록하더니 2017년 21개, 2018년 34개, 지난해 2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이성열은 올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1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성열은 시즌 초반부터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당연했다. 그러나 5월 한달간 타율 0.250, 2홈런에 그쳤고, 6월에는 타율 0.122로 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홈런은 단 1개도 없었다.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207, 2홈런, 17타점에 그쳤다. 결국 이성열은 7월 1일 KIA전 이후 1군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이성열의 빠른 복귀를 바랐다. 하지만 이성열은 퓨처스리그에서도 13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홈런도 1개에 그칠 정도로 장타력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후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이성열의 1군 복귀 시점도 가늠하기 어렵다.

‘깨 백번 구르는 것보다 호박 한번 구르는 게 낫다’는 속담이 있다. 야구에서 안타가 ‘깨’라면, 홈런은 ‘호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한화 입장에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시원한 한방이 필요하다. 임팩트있는 ‘호박’이 필요하다. 하지만 ‘호박’을 굴릴 수 있는 타자가 적은 게 문제다. 이성열의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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