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 구본선 차장 등 지방으로 발령… 한직 발령 문찬석 검사장 사의
7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친(親)정권 성향 검사들을 대거 승진시키거나 요직에 배치하는 한편으로, 지난 1월 '학살 인사' 이후 그나마 일부 남아 있던 '윤석열 측근'을 전멸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날 인사에서 대검 검사장급 이상 참모 9명 중 6명이 교체됐다. 이 6명은 모두 지난 1월 부임했으나 7개월 만에 또 교체됐다. 구본선 대검 차장(고검장급)은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대검 내에서 그나마 윤 총장이 의견을 나눌 만한 사람으로 통했으나 광주고검장으로 좌천성 인사가 났다. 배용원 공공수사부장도 윤 총장이 "선거 사건 수사를 위해 남겨달라"고 했지만 전주지검장으로 발령 났다.
금융수사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초임 검사장이 주로 가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나자 사의를 표명했다. 2018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그를 그 자리로 보낸 것은 사실상 나가라고 압박한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들이 참여한 총선 대책 회의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적이 있다. 이 지검장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라는 윤 총장 지시를 묵살한 데 대해 "총장 지휘를 세 번이나 따르지 않았다고 하는데 앞으로 저희 검사장들은 일선 검사를 어떻게 지휘해야 하는 것이냐"고 한 것이다.
이날 인사에서 대검 검사장급 이상 참모 9명 중 6명이 교체됐다. 이 6명은 모두 지난 1월 부임했으나 7개월 만에 또 교체됐다. 구본선 대검 차장(고검장급)은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대검 내에서 그나마 윤 총장이 의견을 나눌 만한 사람으로 통했으나 광주고검장으로 좌천성 인사가 났다. 배용원 공공수사부장도 윤 총장이 "선거 사건 수사를 위해 남겨달라"고 했지만 전주지검장으로 발령 났다.
금융수사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초임 검사장이 주로 가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나자 사의를 표명했다. 2018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그를 그 자리로 보낸 것은 사실상 나가라고 압박한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들이 참여한 총선 대책 회의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적이 있다. 이 지검장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라는 윤 총장 지시를 묵살한 데 대해 "총장 지휘를 세 번이나 따르지 않았다고 하는데 앞으로 저희 검사장들은 일선 검사를 어떻게 지휘해야 하는 것이냐"고 한 것이다.
반면 대검 참모로 새로 들어온 사람들 면면을 보면 윤 총장은 완전히 친정권 성향 참모들로 포위된 형국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남관 신임 대검 차장은 이번 정권 들어 검찰국장 등 요직을 섭렵해 친정권 성향으로 꼽힌다. 이정현 공공수사부장,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은 윤석열 총장에게 공개 항명했던 서울중앙지검의 1, 3차장 출신이다. 이종근 형사부장은 조국 전 장관 시절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 출신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1월 인사 때는 교체된 참모들이 그나마 뚜렷한 색깔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거의 윤 총장 등을 떠미는 인사"라고 했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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