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한 방송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했던 캡처 이미지를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관련 논란과 연결지어서 악성 댓글을 달았고 다니엘 린데만은 해명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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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자 없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논란이 그와 다수의 방송을 함께 한 다니엘 린데만에게까지 번졌다. 그러자 그는 오해를 바로잡았다.
다니엘 린데만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드린다"며 전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경위를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한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자 없다.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나"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좋게 지내자.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의정부고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촬영한 것을 두고 샘 오취리가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제일 위) 그러나 샘 오취리 역시 방송에서 동양인 비하로 여겨지는 눈 찢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가운데) 논란이 있던 날 다니엘 린데만은 당시 같은 방송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했던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샘 오취리를 감싼 것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들의 의혹을 받았다. /샘 오취리 SNS 및 방송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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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린데만이 언급한 인종차별 관련 논란은 샘 오취리의 글에서 시작됐다.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찍으며 얼굴을 검게 칠하고 인터넷 유행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했는데 샘 오취리는 SNS를 통해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샘 오취리는 "제발 하지 마시라.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색까지 칠 해야 되느냐"며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샘 오취리 역시 과거 한 방송에서 동양인 비하 표현으로 여겨지는 '눈 찢는 행동'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그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니엘 린데만이 올린 사진은 샘 오취리와 함께 출연했던 방송에서 지었던 표정이라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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